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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꼽은 '올해의 선수상' 라이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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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5·미래에셋)가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시즌 개막부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만큼 높은 곳을 바라보기로 했다. 신지애는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목표로 한다. 한국 선수 중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가 없다. 올해 이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전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그런지 자신이 생겼다. 올해의 선수상은 1년 내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포인트를 쌓겠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동계훈련부터 이 목표를 세우고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해 허리와 손바닥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9월에 킹스밀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동계훈련동안 한껏 올라온 샷 감을 조율하는가하면 LPGA 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체력을 길렀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런 동계 훈련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가능하면 모든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체력 훈련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인트가 2배인 메이저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동계 훈련지인 미국 팜스프링스에서 열린다. 첫 메이저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또 올해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이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 에비앙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싶다."

올해의 선수상 라이벌로는 지난해 '올해의 선수'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박인비(25)를 꼽았다. 그는 "루이스는 지난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에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아쉽게 놓쳐 욕심을 낼 것 같다. 특히 퍼팅이 좋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두 선수가 올시즌 좋은 경쟁 상대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