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장모씨(48)는 최근 남편과 함께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사교댄스로 삶의 활력을 얻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열정적인 동작을 배우는 재미에 구슬땀을 흘리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장씨는 언제부터인가 무릎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시적인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는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퇴행성 관절염'.
최근 생활 스포츠로 자리잡은 사교댄스가 춤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나올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추위가 물러나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사교댄스를 레저나 스포츠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장씨처럼 폐경기의 중장년층의 여성들의 경우 춤추는 재미에 빠져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40~50대가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여 폐경이 진행되고, 이와 더불어 퇴행성관절염도 서서히 진행되게 된다. 따라서 관절막과 인대의 탄력성이 감소해 무릎관절에 오는 압력은 더욱 큰 부담이 되며, 이렇게 무릎 관절이 약한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는 자세를 반복하다보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의 경우 증상이 미비해 그대로 방치돼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가 많으나, 평상시 걷고나서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2~3일 지속될 때, 무릎을 펴거나 굽힐 때 뚜둑 혹은 덜거덕 소리가 날때, 계단을 내려가고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하고, 서있을때 무릎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줄기세포 치료법이 소개되면서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엔 이른 젊은 환자들과 초중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술되고 있는 줄기세포 무릎연골 재생술은 자가 줄기세포를 심는 스마트 줄기세포치료와 태아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하는 제대혈 줄기세포시술 두가지가 있다.
스마트 줄기세포 치료 과정은 부분마취 후 엉덩이 뼈에서 골수를 60cc 추출한 후 골수 줄기세포를 농축한 후 관절경을 이용하여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추출부터 농축 및 주입까지 전 과정이 1시간 내외로 짧고 시술 후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본인의 골수 또는 혈액 및 지방을 주입하므로 거부반응이 없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줄기세포치료의 연골재생 성공률은 70~8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줄기세포를 통해 만들어진 연골은 실제 연골인 '초자연골'과 비슷한 강도와 내구성으로 만들어져 만족도가 높고 15세부터 50세 이하의 연령대에 특히 효과적이다.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는 태아 제대혈에서 유래한 동종 제대혈에서 분리ㆍ배양하므로 환자의 나이, 질병, 영양상태에 상관없이 적용해 사용 수 있으며, 사전에 선별한 최적의 세포를 투여하므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자가 줄기세포보다 노화가 안 된 줄기세포여서 1회의 수술로 2~9㎠ 범위의 심한 손상에서도 탁월한 연골재생을 보장 할 수 있다.
첨단 척추관절 노원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노원, 청담, 강서 네트워크)의 이성락원장은 "폐경으로 약해진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사전에 미리 운동이나 육체적 활동을 통해 골밀도를 높게 유지하려는 생활습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시술 시간이 짧고 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줄기세포 시술이 활성화되었으므로 통증이 시작되면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