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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연인들을 위한 힐링 연극 '이제는 애처가', 국내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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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부부와 연인들을 위한 힐링 연극 '이제는 애처가'가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따뜻한 유머와 위트로 유명한 일본 여류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작품을 이기도가 연출한다. 원제는 '좋은 남편'.

'워터 보이즈' '뷰티풀 선데이'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극작가 마유미는 일상적인 소재에서 따뜻함과 유머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제는 애처가'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 의해 영화로 먼저 만들어질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

극단 목화 출신의 이명호를 비롯해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진 경, 이지하 배성우 홍원기 김응수, 임동욱, 강수영, 이동혁 등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골 악역 조연을 맡아온 중견 배우 김응수가 사랑스러운 게이 역에 도전에 관심을 끈다.

결혼 6년차 부부 기타미와 사쿠라가 주인공이다. 결혼이라는 틀의 무게가 버거운 기타미. 다정한 남편, 아이가 있는 보통의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여자 사쿠라. 아이도 없고 기타미는 일마저 끊겨 앞으로의 삶이 막막한 가운데 둘의 관계는 소원해져 간다.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남편과 이젠 여자가 아닌 가족이 되어버린 아내를 보며 서로에게 실망하며 지쳐가는 두 사람. 그러던 중 사쿠라의 제안으로 부부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여행을 다녀오지만, 기타미는 여전히 무심함으로 일관한다. 변함없는 모습에 사쿠라는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기타미는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해 아내를 잡아보려 하지만 사쿠라의 마음은 점점 굳어져 간다.

떠나려는 사쿠라와 잡으려는 기타미, 둘의 묘한 실랑이가 계속되는 와중에 아내 사쿠라의 숨겨진 커다란 비밀이 밝혀지는데….

뜨겁고 폭발적이며 열정적이었던 사랑의 시간이 흘러 점점 서로에 대해 무덤덤 해지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 속에 놓인 우리 시대 남녀들을 위한 힐링연극이다. 한강아트컴퍼니 제작.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