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류현진 상대할 LAA타선, 얼마나 셀까

by

'다저맨'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 상대.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인 LA에인절스다.

류현진이 오는 3월2일 (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스플릿 스쿼드 게임에 선발 등판한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3이닝, 약 5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돼 있다.

에인절스 타선은 극강이다. MLB.com이 평가한 올시즌 메이저리그 타선 1위. 빅리그 최고 타자인 알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마이크 트라웃이 버티고 있다. 세명 모두 MVP 후보로 손색이 없는 정상급 타자들이다. 에인절스는 오프 시즌 동안 텍사스의 강타자 조시 해밀턴을 영입해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높였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홈런과 득점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으로선 데뷔 첫 공식경기 선발 등판에서 최고의 강적을 만난 셈.

에인절스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 부상에서 회복중인 푸홀스를 제외한 주력 타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 특히 빅리그 최고의 왼손 거포로 꼽히는 해밀턴과의 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텍사스 시절인 지난해 43홈런과 128타점을 기록한 거포. 지난 시즌 볼티모어전에서 1경기 4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7일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호타준족의 괴물 신인왕 출신 마이크 트라웃과의 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 우타자인 트라웃은 지난해 타율 0.326,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텍사스 다르빗슈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AL 신인왕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도루-득점 부문 1위.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신인이라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둔 그는 45년만에 타격 3관왕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와 MVP 경쟁을 펼쳤다. 오른손 거포 마크 트럼보도 요주의 인물. 지난해 32홈런, 95타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우타자 하워드 켄드릭, 에릭 아이바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그야말로 지뢰밭 타선이 따로 없을 정도다.

류현진이 빅리그 최고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칠 경우 선발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갈 수 있을 전망. 최고 타자들과의 맞대결은 류현진의 승부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떠나 초보 빅리거 류현진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