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인 타이거 우즈(미국)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791야드) 1회전(64강)에서 나란히 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매킬로이는 셰인 로리(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한 홀차로 패했다. 2홀차로 뒤지던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한 홀차로 추격한 매킬로이는 남은 2개홀에서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매킬로이는 떨어진 샷 감각에 고전했다. 티샷이 숲에 빠져 클럽을 거꾸로 잡고 왼손으로 아이언샷을 하는가 하면 벙커샷이 그린을 훌쩍 넘기는 등 샷 감각이 흔들렸다. 매킬로이는 올시즌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에 이어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세계랭킹 68위인 셰인 로리는 상위랭커의 기권으로 간신히 출전 기회를 얻은 이 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를 잡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 우즈 역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는 17번홀까지 2홀 뒤져 18번홀에 돌입하지 못한채 패했다. 상대는 찰스 하웰 3세(미국)이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헌터 메이헌(미국)을 비롯해 버바 왓슨, 짐 퓨릭(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등이 무난히 2회전(32강전)에 진출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