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윤성-치과의사 홍지호 부부가 비밀 결혼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이윤성은 21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첫 아이 임신 8개월 때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윤성은 "큰딸을 임신하기 전에 유산된 경험이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안정기까지는 조심해야 한다고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해서 병원 외에는 외출한 적이 없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어느 날 안정기에 접어들고 나서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데 한 기자가 몰래 만삭 사진을 찍어갔다"며 "결혼 발표도 안 한 상황에서 '이윤성 임신' 기사가 나갔다. 정말 조용히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꾸 미루다 보니까 어느새 8개월이 됐고, 언제 내가 병원에 갈지 모르니까 더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혼자 혼인신고하러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윤성은 "모자 쓰고 혼자 혼인신고를 동사무소 가서 하고 오는데 주변에서 쑥덕거리는 게 다 들렸다. 결혼식도 안 올렸는데 만삭의 여자가 나오니까 그런 사람들의 반응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혼인신고 마치고 온 그날 많이 울었다"며 "남편에게 앞으로 우린 누구보다 더 잘 살아야 한다. 정말 행복하게 잘 살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