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을 바꿔도 힘은 여전했다.
74㎏급으로 한 체급 올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현우(25·삼성생명)가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는 20일 강원도 양구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레슬링 1차 대표선발전 그레코로만형 74㎏급 결승에서 김진혁(조폐공사)를 세트스코어 2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김현우는 전늘푸른산(한국체대)과 윤종규(창원시청)을 각각 2~3회전에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런던올림픽 74㎏급에 출전했던 이 체급 강자 김진혁이었다. 김현우는 초반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 옆돌리기를 허용하며 1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김현우는 2세트와 3세트에서 잇따라 측면 들어던지기를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우의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김현우는 지난해 12월 수술대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다친 오른 엄지 손가락에 칼을 댔다. 최근 2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한터라 훈련을 통 하지 못했다. 여기에 체급까지 올려 상대는 더 무겁고 강해졌다.
그러나 김현우는 경기 출전을 강행했고 74㎏급으로 나선 첫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김현우는 "확실히 체급을 올리니 상대가 무겁고 힘이 좋다. 나는 체력과 힘이 많이 부족하다. 웨이트 훈련을 더 많이 해서 몸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