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무엇일까.
남아공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계획적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스틴캄프를 깊이 사랑했다"고 했다.
검찰은 계획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오인 총격의 증거가 없다"고 했다.
19일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여자 친구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피스토리우스의 구속적부심 2차 공판이 열렸다. 피스토리우스는 서면진술을 통해 '여자 친구인 리바 스틴캄프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지난 1차 공판때와 마찬가지로 계획적 살인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데스먼드 나이르 판사는 계획적 살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상황만 놓고 보면 피스토리우스가 불리한 입장이다.
피스토리우스는 13일 밤중에 화장실에서 소음이 들려 누군가 침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밖으로 나오라"고 외친 뒤 침대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스틴캄프에게 경찰에 연락하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리고는 화장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진술했다. 스틴캄프를 강도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측은 살인을 목적으로 스틴캄프에서 총을 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AFP 통신은 나이키와 선글라스 제작업체인 오클리가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후원을 끊기로 했다고 20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