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폭이 넓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로드 벤슨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유 감독은 20일 울산 홈경기에서 KGC를 78대51로 대파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벤슨의 수비 범위를 언급했다. "수비 폭이 많이 넓다. 김주성 윤호영과 함께 뛰던 동부에서만큼의 위력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수비 센스와 요령이 있다. 라틀리프와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느 선수를 집어 넣어도 값어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날 벤슨은 1쿼터부터 일찌감치 투입됐다. 유 감독은 "(선발 출전한) 라틀리프가 경기 초반 파울을 2개 하는 바람에 일찍 넣었다"고 설명했다. 모비스 이적 이후 기존 용병 라틀리프의 맹활약 속에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던 터. 벤슨은 이날 홈 팬들 앞에서 갈증을 해소했다. 상대 용병을 제치고 확실한 골밑 장악력을 과시했다. 벤슨의 활약 속에 모비스는 2,3쿼터를 거치며 점수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23일 인천에서 전자랜드와 2위 굳히기를 놓고 담판 승부를 벌인다. 유재학 감독은 "2위 확정이 제일 급하다. 토요일 경기(전자랜드 전)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