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어느정도일까.
타이거 우즈(미국)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 실력에 대해 언급했다. '골프황제'의 눈에 비친 오바마 대통력의 골프 실력은 합격점.
우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대통령은 공을 상당히 잘 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시티에서 오바마 대통령,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 짐 크레인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와 함께 골프를 쳤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도 골프를 함께 친 경험이 있는 우즈는 "오바마 대통령이 농구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운동 신경이 뛰어났다"며 "인상적인 샷이 몇 차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우즈는 18홀을 마친 뒤 자리를 떴고 오바마 대통령은 9개 홀을 더 돈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오바마 대통령은 칩샷과 퍼트에 모두 능했다"며 "그가 대통령직을 마치고 나서 골프를 즐길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실력도 훨씬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왼손잡이인 오바마 대통령은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친 전날에도 우즈의 전 스윙 코치인 부치 하먼과 27개 홀을 돌며 휴가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는 목표가 컷 통과나 톱10 진입, 준우승인 경우는 없다"며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대회에 나올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출발이 좋아야 한다"며 "18홀을 도는 동안 많은 일이 벌어지겠지만 초반에 뒤처지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