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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 아이들 청력검사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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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차연우(41세)씨는 자신의 아이가 또래에 비해 성장이 늦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늦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습 속도에 뒤쳐질 것 같아 병원을 찾게 되었다. 검사 결과, 아이가 청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니 보청기 착용을 통해 더 심해 질 수 있었던 아이의 난청을 예방하고 있다.

입학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모들은 입학을 앞둔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부모의 틀에서 자라기만 한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그러나, 입학 전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상태 체크.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서 건강은 가장 기본 요건 중 하나다.

특히, 노인성 질병인줄로만 알았던 난청이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문제시 되고 있어,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난청의 경우 당장의 집중력이나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그냥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딜라이트 보청기 김정현(28세)대표는 "최근 아이들의 난청이 증가함에 따라, 시력검사만큼 청력검사도 중요시되고 있다"며 "난청 진단을 받았을 때, 치료 및 보청기 착용을 미루지 않아 더 심각한 난청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난청… 더 이상 노인성 질환 아니다! 아이들 사이에 난청 발병률 증가

난청은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다. 이제 10대 20대와 같은 젊은 층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 된 것.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빠지는 노인성 난청이 대부분이었기에 보청기는 주로 6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구매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에서 지속적인 소음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귀가 나빠지는 소음성 난청이 발생하고 있어,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찾는 난청인구가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 발생도 많다. 특히, 중이염은 네 명 중 세 명의 아이가 겪을 정도로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이염에 걸려도 특별한 증세가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은 아이들의 귀 건강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난청 문제시 언어 기능,, 수업 참여율 저조 우려 커

귀 건강의 문제는 자칫하면 곧바로 언어 기능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청력은 기본적으로 아이의 언어발달 및 학습 태도와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어 참여율이 저조해 지며, 또래 아이들과 대화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더욱이 아이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될 수 있으며 심하게는 왕따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이들의 귀 건강을 챙겨주지 않으면 또래와의 대화를 통해 발달하게 되는 언어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보청기 착용 미루지 말아야

난청은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언어 장애를 개선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전혀 청력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난청으로 인해 정확한 단어를 듣지 못해 발음 구별 능력과 같은 언어발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보청기 착용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불편함이 시작될 때 보청기 착용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눈에 띄는 보청기 착용으로 인해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 장애라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착용을 꺼리기도 한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사이즈의 미니 보청기를 선보이고 있다. 미니 보청기는 크기가 작아진 만큼 고막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음향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질이 좋아지고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겉으로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난청은 단순히 난청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문제로 확대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난청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