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만치니 감독이 "난 최고"라고 반박했다. 퇴진 관측에 대한 억울함의 호소로 들린다.
멘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49)은 19일(한국시각)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공적을 내세웠다. "지난 15개월 동안 영국에서 최고의 감독은 바로 나"라고 했다. "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커뮤니티 실드에서 한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나처럼 우승을 많이 한 감독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불거지고 있는 비난에 대한 항의라고 볼 수 있다. 만치니 감독은 2009년 12월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곧바로 팀을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로 진출시켰다. 2010-2011시즌에 FA컵, 지난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우승은 44년만이었다. 그의 말대로 찬사를 받을만한 업적이다.
하지만 이번시즌에는 실패의 연속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리그에서는 선두 맨유에 승점 12점이 뒤져있다. 우승은 거의 물건너간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언론에서는 '성적부진으로 인해 올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후임으로 무리뉴, 안첼로티 감독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만치니 감독은 "일부에서 6개월 안에 맨시티 감독이 바뀔 것이라 말한다. 유력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택하자 또 다른 인물이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