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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홍상수 감독, "불륜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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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하 해원)' 홍상수 감독이 불륜 카드를 꺼내든 이유를 설명했다.

19일 CGV왕십리에서 '해원' 시사회가 열렸다. '해원'은 대학생 해원(정은채)과 찌질한 유부남(이선균)의 비밀스러운 불륜 관계를 그린 작품. 불륜이란 소재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사람들이 제도 속에 살면서 자기 속에 있는 선천적인 욕망과 제도 사이에서 갈등하는게 많은 것 같다. 잘 선택하는게 중요한데 그중 남녀간의 끌림이란게 가장 심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했다. 꼭 의도적으로 불륜을 선택한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제도안에서 끌림이 있는데 어떻게 극복하고 고민하고 그런 부분들이…"라고 말문을 열었으나 "왜 이런 얘기를 하니 플래시 세례가"라며 당황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어 "불륜 이런 것 보다 사랑하는 이들의 고민과 사랑하는 이들의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제63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던 '해원'은 28일 개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