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사무가구기업 ㈜퍼시스가 미국 사무가구회사인 트렌드웨이(TRENDWAY CORP.)와 디자인 및 기술 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 가구업계의 일대 사건이었다. 자사의 사무가구인 FX-1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술을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사양으로 제공하게 되었고, 향후 트렌드웨이는 북미에서 판매되는 매출액 중 일정부분을 '디자인 및 기술 로열티'로 ㈜퍼시스에 지급하게 됨에 따라 국내 가구회사가 자체 개발한 '디자인'과 '기술'을 해외 선진 시장에 수출하게 된 것이다. 순수 국내 가구 제조 및 디자인 기술이 선진 가구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전환점이 됐다.
퍼시스 그룹은 일찍부터 '디자인경영'을 기업의 경영이념으로 내세워 왔다. ㈜퍼시스는 현재 디자인, 엔지니어링, 사무환경 연구에 특화된 최고 수준의 가구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의자 전문 관계회사인 ㈜시디즈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자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시디즈는 전세계 164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IT기업 IBM의 유럽 법인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의자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퍼시스 그룹의 의자는 디자인뿐 아니라 인간공학의 핵심적인 사항을 충족시키는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선진 가구시장 진출에 첨병 역할을 해왔다.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메쉬 의자인 T50 의자의 경우 미국, 유럽 등에서도 매년 카피제품이 등장할 정도로 디자인 적으로도 우수하고 '인간공학적으로 가장 좋은 의자란 어떤 의자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제품력과 성능을 자랑한다.
R&D 경쟁력을 통해 국가공인시험기관인증인 KOLAS인증을 받았고 인증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가구생산자협회 BIFMA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또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클라우디오 벨리니, 독일의 디자인 전문회사 '이토디자인'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력 체제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퍼시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해외 선진 가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세계시장으로 더 뻗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