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만만치 않다.
대만은 이번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전 두 차례 WBC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특히 4년 전 제2회 대회에선 한국과 한수 아래인 중국에 연달아 져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대만 야구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왕첸밍, 궈홍치 등을 포함시키면서 역대 최강 멤버를 모았다. 본선 1,2라운드를 통과해 결선 4강에 가겠다는 것이다.
대만의 이런 결의는 한국의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국은 대만과 본선 1라운드에서 같은 B조에 있다. 또 본선 2라운드에 가더라도 대만과 또 붙을 수 있다.
대만은 18일 쿠바와의 연습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5-5로 팽팽했던 9회말 밀어내기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만 투수진은 장단 14안타를 맞았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쿠바를 눌렀다. 대만 타자들의 배팅감이 좋았다.
한국은 대만과 3월 5일 맞붙는다. 그 전에 네덜란드(2일) 호주(4일)와 1,2차전을 갖는다. 네덜란드, 호주를 연달아 잡을 경우 대만과는 조 1위 다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쿠바는 일본, 브라질, 중국과 같은 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