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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만, 사구 맞은 양다이강 엔트리서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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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팀의 주전 외야수 양다이강(26·니혼햄)이 훈련 도중 사구를 맞아 정상 훈련에서 이탈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19일 대만 WBC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양다이강(니혼햄)이 합숙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에 사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훈련 도중 일어난 사고가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왕이젠(요코하마)이 던진 공에 무릎을 맞고 쓰러진 후 아직 정상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그는 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한다. 대만은 니혼햄 트레이너 파견 요청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이강은 한국이 본선 1라운드에서 맞붙을 대만의 외야수로 꼽힌다. 그는 지난 시즌 니혼햄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 7홈런, 55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마모토 일본 대표팀 감독은 양다이강에 대해 "작년 재팬시리즈에서도 봤는데 타격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양다이강은 대만에서 대표적인 일본 정보통으로 통한다. 이미 그는 일본에 관한 정보를 대만선수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니혼햄에서 뛰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한국은 본선 1라운드에서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양다이강은 한국에도 위험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대만은 지난 2009년 WBC에서 한국과 중국에 연달아 져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게 자존심을 구겼던 대만은 이번에 국가의 명운을 걸고 드림팀을 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왕젠밍 궈홍즈 등 최강의 투수진을 비롯, 야수진에는 양다이강 린즈셩 등이 중심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