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이 액션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성룡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성룡은 "주위에 볼 수 있는 액션 스타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걸 많이 봤다. 그래서 나도 어느 순간엔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에게 항상 나는 액션 스타가 아니라 한 명의 배우가 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10년 가까이 영화를 보면 신화 등을 차용, 역할과 캐릭터가 다양했다. 여러분에게 나는 배우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성룡 늙어서 액션 안하는구나'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7년 전부터 사람들이 그런 얘기 할 때마다 기다려봐라, 내가 이 '차이니즈 조디악' 낼 거다고 생각했다. 내가 바라는건 배우로서 액션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지, 액션 스타가 연기 좀 한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액션신 같은 경우는 찍을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찍고 싶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면 은퇴에 대해 고민한 적은 계속 있었다. 초대형 스케일의 액션 영화는 아마 '차이니즈 조디악'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 어떤 생각도 했냐면 큰 광장에서 큰 기계를 부수며 전세계 관중들에게 '이게 내 마지막 액션신이다'고 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액션을 너무 좋아해서…"라며 "주위에 가수들 보면 마이크를 내려놓으며 은퇴한다고 하는 걸 보며 그 순간 너무 멋있어 보이는데 한 2-3년 뒤에 다시 노래하겠다고 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여서 아마 영화 촬영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 같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내 마지막 액션 영화가 아니라, 큰 스케일의 액션 영화 중 마지막이라는 뜻이다"고 전했다.
성룡은 VIP 시사회, MBC '무릎팍도사' 출연 등 내한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출국한다. 성룡 주연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은 28일 개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