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개 대회 모두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 정도로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G-TOUR 남자대회 윈터시즌 4차전의 막이 오른다.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2-13 한국투자증권 I'M YOU Men's G-TOUR 윈터 시즌 4차전'에는 시즌 첫 다승자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게 되면 막판 상금왕 및 대상 포인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 다승을 노리는 선수들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아크로CC 코스(파72·6790m)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수(24·캘러웨이)다. 김민수는 처음 출전한 지난 대회에서 최저타수 우승을 기록을 갈아 치우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76.6m인 김민수는 특유의 장타를 주무기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이번 대회 코스인 아크로CC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기존 대회 코스에 비해 약 200~300m 가량 길지만, 페어웨이는 넓고 OB가 적은 편이다. 특히 17번홀은 파3임에도 불구하고 228m나 되기 때문에 김민수 같은 장타자에게는 거리를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코스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1라운드에서는 그린속도가 약간 빠른 만면 최종 라운드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린 속도 적응이 관건이다. 따라서 현재 할리데이비슨 상금 랭킹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재돈(51·MFS)과 섬머시즌 4차대회 우승자인 박세규(47) 같이 이미 스크린골프의 그린에 적응을 마친 이른바 '스크린 고수'들이 결국 그린에서 전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다분히 있다.
이 밖에 G-TOUR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채성민(19)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17일 오후 2시부터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생중계 되며, 골프존닷컴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G-TOUR 남자대회 윈터시즌은 한국투자증권이 주최하고, 뱅골프와 할리데이비슨, 라쉬반, 골프존마켓이 후원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