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 LG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4쿼터에 무너지며 69대95로 패했다. 지난 2일 KT전부터 5연패. 경기전 삼성과 공동 7위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16승25패가 되며 동부와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단독 6위가 된 삼성과는 1게임차.
분명 6강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두워보인다. 중요한 시기에 주축 센터였던 로드 벤슨을 모비스에 보냈고, 송창무와 김영환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게다가 최근 연패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의혹의 눈초리까지 받고 있다. 의혹속에서 치러진 경기서 3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4쿼터 초반 무너지며 다시 패했다.
김 진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았다. 보통 패한 팀 감독은 길어야 3∼4분 정도의 인터뷰를 하는데 이날 김 감독은 8분 넘게 인터뷰를 했다.
"그런 일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선수들도 노력을 했는데 여러가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김 감독은 "걱정했던 높이는 클라크와 위더스가 잘해줘 어느정도 커버가 됐었다. 그러나 속공 찬스에서 연결이 원활화게 되지 않았고 여러차례 흐름이 끊어졌던게 아쉬웠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 운영을 했다는 김 감독은 "잘하는 선수가 40분을 모두 뛸 수는 없다. 쉬어야할 타임이 있다. 벤치의 잘못일 수 있지만 체력적인 요인과 전략적 요인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며 자신의 진심이 오해받고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표출했다.
여전히 6강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상 선수들이 있는 점을 아쉬워했다. "있는 자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연패인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면서 해야겠다"는 김 감독은 "송창무의 부상이 길어지는게 아쉽다. 이제 가볍게 러닝을 시작했는데 코너를 돌 때 여전히 다쳤던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다. 조심스럽게 재활을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착실하게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