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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루니 "친구야 내일 보자" 폭풍전야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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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보자!"

14일 새벽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팬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긴장된 일전이다.

양팀의 절친 동갑내기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웨인 루니(맨유)가 경기를 하루 앞두고 SNS 상에서 안부를 전하며 묘한 긴장감을 나타냈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2009년 6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로 두 스타가 적으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니가 먼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늦게 마드리드로 날아간다. 내일 밤까지 기다리기 힘들다. 로니(호날두의 애칭)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라는 멘션을 남겼다.

루니는 맨유 시절 호날두가 골을 넣고 자신이 호날두의 뺨을 어루만지며 기뻐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상대 에이스에게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자 호날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다시 만나는 게 기다려진다, 웨인 루니"라고 화답하며 자신을 언급한 루니 페이스북 링크를 걸었다.

두 선수는 2003~2009년 맨유에서 함께 뛰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 전성기를 일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잉글랜드-포르투갈 전에서 루니가 퇴장당할 때 호날두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 때문에 잠시 소원해지긴 했지만 이후 화해하면서 더욱 절친한 관계로 발전했다.

서로가 인식하듯 둘의 대결은 이번 경기의 또 다른 볼거리다. 양팀의 주축 공격수인데다가 절친이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36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명실상부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다. 그의 발끝에 승패가 달려 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올시즌 13골에 그치고 있는 루니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이상에서는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는 "루니가 터트린 챔피언스리그 27골 가운데 14골이 16강 이후에 나왔다"면서 넉아웃(Knockout) 골 비율이 52%로 강팀에 가장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비율로는 메시(46%, 바르셀로나), 호날두(45%), 같은 팀 로빈 반 페르시(24%)를 압도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