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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설 특집 예능 '호평', 정규편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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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설 연휴를 맞이해 선보인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률과 평가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설 연휴 둘째 날인 10일 방송된 '남자가 혼자 살 때'는 각기 다른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러기 아빠인 이성재와 김태원, 운동 선수인 아내 때문에 본의 아니게 혼자 지내는 한상진, 싱글인 김광규 데프콘 서인국 등 혼자 사는 남자 연예인들이 자신의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 이미지와 달리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데프콘과 청소도 안 하고 지저분하게 살고 있는 서인국, 그리고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성재 등 출연진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남자가 혼자 살 때'는 전국 시청률 6.6%(닐슨코리아)를 기록, 심야 시간에 방송됐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 11일에 방송된 '내 영혼의 밥상'은 4년 만에 MBC에 복귀한 이경규를 비롯해 MBC 첫 나들이를 한 이수근, 그리고 노홍철과 강소라가 MC로 나선 푸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내 영혼의 밥상'은 7년 동안 고향인 제주도에 가지 못한 둘째 동생에게 해녀 어머니의 음식을 먹게 해달라는 사연을 받은 MC들이 제주도로 직접 날아가 어머니의 밥상을 사연의 주인공에게 배달해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내 영혼의 밥상 보면서 정말 마음이 짠해져 눈물이 펑펑 났다', '내 영혼의 밥상 먹방이네' 등의 호평을 남겼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 7.3%로 정규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힐링과 재미를 모두 거머쥔 MBC 파일럿 예능 중 어느 프로그램이 다시 안방 시청자를 찾아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