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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 주태수 '이번 FA 시장 주인공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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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 저를 주목해주세요.'

남자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센터 주태수가 2월 둘째주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 토종센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센터들이 주름잡고 있는 골밑에서 국내 선수로서 밀리지 않고 꿋꿋하게 활약 중이다.

'스포츠조선-삼성 갤럭시노트Ⅱ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농구 전문기자 11명의 현장 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수의 활약도를 수치화한 국내 최고 권위의 프로농구 선수 랭킹이다. 2007~2008시즌에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스포츠조선 기자들의 평가와 공헌도를 합산한 결과 주태수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주태수는 공헌도 565.83점을 획득했고, 소속팀 전자랜드도 2월 둘째주 연패의 늪에서 탈출해 3연승을 거뒀다. 주태수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컸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에이스 리카르도 포웰의 비중이 매우 큰 팀. 다만, 포웰이 센터가 아닌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포워드이기 때문에 상대팀들과의 센터 싸움에서 힘겨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힘이 좋고 투지가 넘치는 주태수가 상대 외국인 선수들과의 골밑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포웰이 수비에서의 부담을 덜게 됐다. 수비 뿐 아니다. 공격에서도 일취월장 했다. 특히, 정확한 미들슛과 재치 넘치는 커트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풀어주기도 한다.

벌써부터 주태수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열릴 FA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주태수의 연봉은 1억5000만원이다. 보수 총액 30위 밖에 위치한다. 총액 30위 밖의 선수가 FA 계약을 맺을 때는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기에 벌써부터 '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하는 주태수를 눈독들인 팀들이 많다는 소문이다.

2위는 은퇴를 앞두고 KT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서장훈이 차지했다.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서장훈은 2월 출전한 4경기에서 평균 11.25득점(10일 기준)을 기록하며 변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소속팀 KT가 부진에 빠져있어 서장훈의 고군분투가 더욱 빛난다.

3위는 서장훈은 팀 후배인 신인 센터 장재석이 차지했다. 부상자가 많아 출전시간을 보장받기 시작한 장재석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평가지만 리바운드에서 만큼은 자신의 재능을 확실히 뽐내고 있다.

한편, 전체랭킹은 2월 첫째주와 마찬가지로 오리온스 리온 윌리엄스, SK 애런 헤인즈, KT 제스퍼 존슨이 1, 2, 3위를 차지했다. 윌리엄스는 6주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