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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성형 부작용까지 고백하는 시대, 부추김? VS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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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노현희가 또 다시 SBS '강심장'에 출연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했다. 역시 이제 그의 주종목이라고 불리는 '성형' 이야기가 주제였다. 연예인들이 이제 성형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게 됐다. 더구나 성형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는 상황이 됐다. 스타들이 이런 토크가 성형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킬까, 아니면 부추길까.

노현희는 5일 방송한 '강심장'에서 자신의 성형 부위까지 들며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그는 "예전에도 쌍꺼풀은 작게 있었다. 연극과 뮤지컬을 하면서 쌍꺼풀이 진했으면 했는데 '어차피 나이들면 눈도 처질 것, 이왕 하는 것 한 번 할 때 크게 해주세요'라고 의사에게 말했다. 수술 후에 보니 쌍꺼풀이 눈썹까지 올라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코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복코'라고 불리는 주먹코였다. 그 귀여운 느낌이 싫어서 뾰족하게 하고 싶어 수술을 했는데 나하고 안맞더라. 원래대로 고쳐달라고 했는데 수술이 잘못돼 한쪽 코가 막혀버렸다. 그걸 다시 수술하면서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방송인 정가은도 이 방송에서 성형수술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달 8일 "외모 중에 아쉬운게 있다. 엄마는 쌍커풀이 예쁘게 있는데 나는 의사 선생님이 만들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눈만 서너번 했다. 부산에 살때 'XX 성형외과'라는 곳에 갔는데 새롭게 오픈해 세련돼 보여서 거기서 쌍꺼풀 수숭르 했다"며 "하지만 수술 후 1년이 지나도 마치 어제 수술한 것처럼 붓기가 빠지지 않았다. 이후 병원에 항의를 하러 갔는데 병원이 망해 흔적도 없어 사라졌더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해에는 '종말이'라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곽진영이 성형 부작용에 대해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성형수술 부작용 때문에 눈이 안감겼다"며 "당시 눈꺼풀의 조직을 너무 많이 잘라서 뜨고 감는 것까지 어려울 정도로 부작용을 겪었다. 우울증에 걸려서 술먹고 수면 유도제도 먹어보고 사람들도 아무도 안만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죽으려고도 했다. 옛날 귀여웠던 종말이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스타들이 이처럼 성형 부작용까지 털어놓는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M성형외과 C원장은 "무분별한 성형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차원에서 이들의 고백은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솔직하게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차원에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B연예기획사 B대표는 "물론 경각심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만약 이런 고백을 듣는다면 '연예인도 저렇게 많이 하는데 나도 해볼까'라는 비뚤어진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너무 많은 이들이 토크쇼 등 방송에 출연해 성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이 부작용이던 효용성이던 별로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현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성형에 대해 대중이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오히려 내가 성형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 일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대중에게 제대로 흡수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