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의 입이 귀밑까지 넓어졌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4대68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문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마자 기자들을 보더니 기분 좋은 승리에 도취됐는지 빙그레 웃음을 보였다. 문 감독은 "오늘 경기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들, 리바운드나 턴오버, 자유투 같은 작은 것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오늘 자유투가 100% 성공했고 3점슛 하나도 없이 승리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면서 "오펜스에서도 버리는 것 하나도 없이 알차게 득점을 올렸고, 끝까지 집중력 있게 임한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K는 3점슛 5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22개의 자유투를 모두 림에 꽂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문 감독은 "2쿼터부터 3-2 존디펜스로 바꾸면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몇몇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으면서도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해줬다. 존디펜스와 맨투맨 수비를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벌린 SK는 이제 정규리그 우승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 감독은 "이제 우승에 50~51% 정도 한 것 같다"며 자세를 낮춘 뒤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최다승 기록 얘기를 하는데 작년 동부가 좋은 예다. 기록을 위해서 무리를 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지친다. 물론 우승이 확정된다 해도 선수들을 쉬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