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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캠프 마친 SUN 평가는? "부상 없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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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없어 만족한다. 이제 실전 모드다."

KIA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콤플렉스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된 오전 훈련을 끝으로 1차 전지훈련을 마쳤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치면서 "무엇보다 부상자 없이 훈련을 마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캠프가 열리기 전 가진 1차 목표, '부상 방지'를 어느 정도 달성한 셈이다.

선 감독은 "작년엔 너도 나도 아픈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두 명 정도만 나왔다. 큰 부상 없이 훈련을 마쳐 다행이다"라고 했다. KIA는 지난해 L-C-K(이범호 최희섭 김상현)포가 부상으로 단 한 차례도 가동되지 않는 등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캠프 때부터 부상자가 나오면서 시즌 내내 고전했다.

현재 부상선수는 2명이다. 외야수 신종길이 자체 청백전 도중 무리하게 뒤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내야수 안치홍도 지난 6일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깊숙한 타구를 잡으려다 햄스트링에 통증이 왔다. 신종길은 치료를 위해 잠시 국내에 머물다 오키나와로 향할 예정이고, 안치홍은 선수단과 함께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훈련 종료 후 선수단에게 "1월 9일, 13일, 16일, 20일로 나눠 왔기에 처음 온 사람은 길다고 느꼈을 수도 있고, 이제 적응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적응할 만 하니 끝난 것 같다. 그래도 큰 부상 없이 마치게 되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때라고 당부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는 일본과 국내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 위주로 진행된다.

그는 선수들에게 "오키나와는 실전이다. 훈련은 애리조나에서 끝났다고 본다. 오키나와에 가면 훈련할 시간이 3일 정도밖에 안된다. 오키나와 연습게임 때도 부상 없이 잘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 종료 후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투수는 박경태, 야수는 김원섭이 선정됐다. 양현종과 김상현은 스트레칭 등 훈련을 성실히 소화해 포상을 받았다.

한편, 선 감독은 지상과제인 마무리투수 찾기를 비롯해 투타 전부문에서 아직은 변수가 많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훈련이나 청백전 보다는 다른 팀과 경기를 해봐야 한다. 구상은 있지만, 그 구상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키나와에 간 뒤 어느 정도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인천을 거쳐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서프라이즈(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