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23·부산)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한다.
대한체육회는 6일 "박종우가 외국인 국제 변호사, 대한축구협회 고문 변호사, 체육회 관계자 등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징계위원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종우는 9일 스위스 로잔으로 이동, 11일 열리는 IOC 징계위원회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독도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고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설득할 계획이다. 박종우와 동행하는 국제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제프리 존스로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다년간 국제법률분쟁 관련 업무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박종우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에 앞서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 행동이지만 비신사적인 행위를 금지한 FIFA 징계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 규정 18조4항(대회 기간 정치적·종교적·상업적 행위 금지)을 위반했다며 A매치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천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체육회는 "IOC징계위원회에 대비해서 국제법무법인과 공동으로 현재 스포츠의 정치적인 활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관용 엄벌로 일관하고 있는 IOC의 강경기류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 왔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