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7일 김정행 용인대 총장(70)과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59)이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기호 추첨 결과 김 총장이 1번을 뽑았고 이 의원은 2번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차기 대한체육회 집행부는 출범 이후 최초로 경기인 출신이 이끌게 됐다. 1960년대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김정행 총장은 1995년부터 6회 연속 대한유도회 회장으로 선출된 한국 유도계의 '대부'다. 체육회 부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또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는 한국선수단장을 맡아 '태극전사'들을 이끌었다. 김 총장에 맞서는 이 의원은 최초로 '여성 체육회장'에 도전한다.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구기종목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했던 이 의원은 이후 탁구 국가대표 감독,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4월 제18회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체육회장에 세번째 도전했던 이연택 전 회장은 마감시간을 넘긴 탓에 후보 등록에 실패했다. 이날 체육회는 선거 규정에 따라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했으나 이 전 회장의 서류는 2분 뒤 도착했다. 체육회는 회의 끝에 이 전 회장의 후보등록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