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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김광현 등 전훈탈락자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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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플로리다 전훈 탈락자들에게 기회가 생겼다. 일본 오키나와로 먼저 조기 전훈을 떠나 몸을 만들며 본진을 기다린다.

무릎 부상으로 제외됐던 김강민과 체성분 테스트에서 탈락했던 박경완 최영필 전유수, 미국 애너하임 재활조로 역시 체성분 테스트 탈락으로 귀국했던 엄정욱 송은범 채병용 김광현 등이 모두 오키나와로 떠나게 됐다. 당초 이재원과 박정배는 몸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제외됐다. 플로리다 캠프에 있던 김원형 코치가 한국으로 돌아가 이들을 이끌고 오키나와로 가게 된다.

당초 이들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 여부는 불투명했다. 이 감독은 체성분 테스트에서 떨어진 이들에 대해 "오키나와 캠프는 실전 경기를 하는 곳이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만 데려가겠다"라고 했었다. 이 감독의 기준으로는 통과할 선수가 몇명 되지 않았다. 자칫 팀 주축 선수들이 국내에서만 훈련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팀의 주축 선수인 점을 볼 때 계속 추운 국내에 남겨두는 것은 선수와 팀을 위해서도 손해. 이만수 감독이 결국 선수와 팀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이 감독은 7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이 정도면 선수들이 내 취지를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해 이들을 따로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어 오키나와로 들어오는 것을 계획했다"며 "며칠 전 이광근 수석코치, 성 준 투수코치에게 한국에 있는 전훈 탈락자들이 훈련할만한 곳을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광저우, 사이판, 괌, 호주 등이 거론됐었다"고 했다.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자 곧바로 화답이 왔다. 구단에서 미리 이들의 조기 전훈을 위한 장소를 팀의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로 물색해놨던 것.

이 감독은 "우리가 오키나와로 들어가는 것이 18일이다. 하프 피칭에 들어간 송은범이나 채병용은 따뜻한 곳에서 몸만들기를 계속하면 20일 이후엔 실전에서 2∼3경기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시한번 선수들의 자율적인 몸관리를 강조했다. "스스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첫째로 본인을 위한 것이고 둘째가 팀이다. 내가 선수로 뛰던 때는 시즌 끝나면 푹 쉬고 팀 훈련 할때부터 몸을 만들었지만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는 이 감독은 "스스로 몸을 계속 관리해야 부상을 줄여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그것이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주축 선수들이 플로리다와 한국으로 이원화 됐던 SK의 스프링캠프가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