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종합병원이 베트남에서 온 스무살 청년의 구순열(언청이) 수술을 지원해 훈훈한 화제다.
부산의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은 어릴 적부터 구순열이 있어 베트남 현지에서 3차례나 수술받았지만 큰 변화나 호전이 없어 실의에 빠져있던 스무살 베트남 청년 트엉(TRUNG)군의 사연을 듣고 지난 1월 28일 그를 초청, 김종렬 턱얼굴수술센터장이 직접 구순열 수술을 시행하고 비용까지 지원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트엉 군은 선천적으로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 일명 언청이로 태어났다.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 중 하나인 구순열은 입술이 갈려져 있는 질환으로 어릴 때 빠른 수술이 필요하지만 많은 수술비와 치료비는 물론 베트남 현지에서는 수술 성공을 쉽게 기대하기 힘들었다.
온 종합병원 김종렬 치과원장은 "베트남 의료봉사에서 우연히 알게 된 현지 치과의사에게서 트엉 군의 아픈 사연을 듣고 꼭 부산으로 데려와 치료를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온 종합병원의 도움으로 트엉 군을 초청해 구순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4일 출국한 트엉 군은 "베트남에서 3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매번 실패하면서 무척 힘들었다"며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부산을 찾았는데 좋은 의료진을 만나 무사히 수술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