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의 열쇠는 '이적생 파워'였다. 신한은행이 '이적생' 조은주와 로빈슨을 앞세워 4연패를 탈출했다.
지난 1월 8일 신한은행은 KDB생명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체질개선을 통해 우승을 노린 시도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신한은행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트레이드 후 이어진 정규시즌 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이로 인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는 2005년 이후 신한은행의 최다연패 타이기록.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간에 호흡이 잘 맞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래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하나외환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러다 3위한테도 잡힐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적생들의 손발이 맞아들어가자 신한은행이 다시 강팀의 본색을 되찾았다. 하나은행을 상대로 66대58의 완승을 거뒀다. 특히 이적생 슈터 조은주(13득점)는 1쿼터에만 11득점을 기록하며 초반 승기를 주도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1쿼터에 20-14로 점수차를 벌리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로빈슨 역시 이날 16득점 10득점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식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나외환은 샌포드(25득점)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으나 에이스 김정은이 9득점으로 부진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