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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의 국내 첫 단독 콘서트, 3가지가 없어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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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시아의 별' 보아였다.

보아가 26일과 27일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지난 13년간 한국 일본 미국에서 보여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보아가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데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보아는 다른 공연과 달리 3가지가 없는 진행으로 국내 공연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보아는 게스트 없이 2시간의 공연을 혼자 이끌어 갔다. 앙코르를 포함해 총 23곡의 노래를 혼자서 소화해내며 객석을 뜨겁게 달군 것. 이는 공연을 채울 만큼 히트곡 넘버가 많아야 함은 물론 격렬한 안무가 트레이드 마크인 보아가 2시간 내내 무대를 비우지 않는다는 것은 체력적 바탕이 없이는 쉽지 않다.

보아 공연의 또다른 특징은 중간에 끊김이 전혀 없다는 것. 그동안 일본에서 수없이 많은 콘서트를 진행해 온 만큼 보아는 공연에 있어서 만큼 달인의 경지라 할 수 있다. 공연 중간중간 적절히 밴드 음악을 배치하고 빠르게 무대 의상을 갈아 입으며 객석에서 빈 무대를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보아는 "제가 옷을 갈아입는 속도는 LTE급"이라며 지난 13년간 쌓은 노하우가 상당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보아 공연에는 장르에 대한 편중이 없었다. 댄스곡 '허리케이 비너스' '데인저러스' '에너제틱' 등 댄스곡을 격렬한 안무와 함께 소화한데 이어 '한별' '늘' '메리크리' '공중정원' 등 발라드로 객석과 음악적 공감대를 만들었다. 또 '리슨 투 마이 하트' '아이디;피스 비' '발렌티' 를 파워풀한 록으로 불러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보아는 그동안 한국, 미국,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한 만큼 더욱 다양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다.

보아는 이번 공연으로 국내 활동에 대한 팬들의 요청을 더욱 많이 받게 됐다. 그동안 일본에서 주로 보여줬던 보아 공연의 완성도가 이번에 국내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진 만큼 그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SBS 'K팝스타'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지도가 넓어진 것도 보아의 국내 활동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커졌다 할 수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