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연패 사슬을 끊고 최하위 탈출을 위한 희망을 썼다.
KDB생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9대67의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DB생명은 챌린지컵 이전까지 이어오던 5연패를 끊어내고 5위 하나외환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끝까지 경기 결과를 알기 힘든 명승부였다. 1~2점차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KDB생명은 66-66으로 맞선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신정자가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원샷까지 성공시키며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이후 공격에서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켰고, KDB생명은 5초를 남기고 한채진이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 2개가 모두 안 들어갔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이뤄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판정 결과 버저비터가 아닌 것으로 나오면서, KDB생명은 환호할 수 있었다. KDB생명은 컵대회 브레이크에서 신한은행과 3대3 트레이드를 했는데, 이날 이적 선수인 이연화가 17득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큰 힘을 보탰고 신정자는 위닝샷을 포함해 4쿼터에만 12득점을 쏟아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나머지 이적생인 캐서린과 강영숙은 아직 팀 플레이에 확실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