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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노리는 모비스, 위더스 자유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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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 성공률(45%)이 자유투 성공률(44%)보다 높을 정도로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2위 울산 모비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3위 인천 전자랜드에 65-67로 아쉽게 패했다.

24일 홈에서 전자랜드에 패한 모비스로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거의 모든 기록 비교에서 전자랜드에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종 기록만을 살펴보면 모비스가 전자랜드에 패할 이유는 딱히 없었다.

우선 모비스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40-30으로, 그리고 블록에서도 6-1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높이의 위력을 철저히 과시한 것이다. 또한 모비스는 어시스트에서도 무려 16-7로 2배 이상을 앞섰고 2점슛과 3점슛의 합계 득점에서도 전자랜드보다 4점을 더 올렸다.

하지만 모비스는 한 가지 부문에서 전자랜드에 크게 밀렸고 그 때문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자유투였다. 모비스는 이 날 9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며 44.4%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자랜드 또한 자유투 성공률이 58.8%로 저조했지만 전자랜드는 모비스보다 2배가량 많은 17개를 시도해서 10개를 성공시킨 것이었다.

결국 모비스는 야투로 인한 득점에서 전자랜드보다 4점을 앞섰지만 자유투 득점에서 6점을 뒤지며 2점차로 패했다. 물론 자유투 자체를 좀처럼 얻어내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었지만 그보다 아쉬웠던 것은 바로 44.4%에 불과했던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그리고 모비스의 이러한 44.4%의 자유투 성공률을 앞장서서 만들어 낸 주역은 외국인 선수 커티스 위더스였다. 위더스는 이 날 팀이 얻어낸 9개의 자유투 중 무려 5개를 승부처였던 4쿼터 막바지에 홀로 얻어냈다.

하지만 위더스의 자유투는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종료 3분 55초전에 얻어낸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한 위더스는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2초전 천금 같은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시키면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자유투는 단 한 개만 림을 통과했고 모비스는 결국 전자랜드에 2점차로 패했다.

자유투로 인해서 역적이 되고 만 위더스의 자유투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위더스는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그 때부터 계속해서 자유투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24일 전자랜드전까지 총 58개의 자유투를 시도해서 단 27개만을 성공시키고 있다. 불과 46.5%의 자유투 성공률로 여느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보다 낮은 성공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위더스는 이번 시즌 자유투 35개 이상을 시도한 선수들 중 전주 KCC의 안드레 브라운(44.4%)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워낙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하다보니 상대팀들은 박빙의 경기에서 라틀리프 대신 위더스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그의 자유투 성공률을 의식해서 일부러 파울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울산 모비스는 유독 이번 시즌 들어 많은 접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경기에서 패하고 있다. 모비스의 이러한 접전 경기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계속될 확률이 높다. 그러한 접전의 경기에서 위더스의 자유투 성공률은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