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적시장이 현지시각으로 31일 자정 문을 닫는다.
이청용(25·볼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이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리버풀과 스토크시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까지다. 볼턴은 이청용의 이적료로 700만파운드(약 122억원)를 책정해 놓고 있다. 이적료를 충족시키면 EPL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경기는 계속된다. 또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26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EPL의 에버턴과 2012~2013시즌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올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시작했다. 에버턴은 올시즌 세 번째 맞닥뜨리는 EPL 팀이다. 부상 후유증은 있지만 이름값을 하고 있다. 이청용은 정규리그와 FA컵 등 볼턴이 치른 31경기 가운데 17경기에서 선발, 8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5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6일 잉글랜드 FA컵 64강전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5호골은 이청용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2012~2013시즌이 네 번째 시즌이다. 데뷔 시즌에 5골-8도움을 기록한 그는 '미스터 볼턴'이라는 훈장을 달았다. 2010~2011시즌,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아시안컵 차출에도 볼턴이 치른 46경기 가운데 36경기에 출전, 4골-8도움을 올렸다.
2011~2012시즌의 꿈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출발도 하기전에 부상 암초를 만나 주저앉았다. 2011년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선수 생명에 금이 갈 수 있을 만큼의 큰 시련이었다. 9개월여 만에 돌아왔지만 볼턴은 끝내 2부로 강등됐다.
이청용은 최근 3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다. 기회는 많이 남았다. 최다골 달성은 시간 문제다. 한 골을 더 터트리며 그 선을 넘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