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4일(이하 한국시각) QPR행을 확정지은 윤석영(23)이 박지성(32)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석영은 25일 영국에 발을 내디뎠다. 윤석영은 전남에서 QPR 이적을 발표하자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에서 곧바로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윤석영은 들떠있다. 어릴 적 동경했던 대상인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것에 고무돼 있다. 윤석영은 "대단한 선배와 한 팀에 소속돼 기쁘다. 아직 직접 연락은 못 했다. 가까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제2의 이영표'를 꿈꾼다. 11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된 윤석영은 수비수로는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이영표 이후 두 번째다. 윤석영은 "이영표 선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훌륭한 선배다. 그만큼 쫓아갈 수 있도록 직접 부딪쳐 보고, 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영은 메디컬테스트 통과와 취업비자 발급 절차가 남아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비시즌 떨어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윤석영은 "아직 100% 수준은 아니지만, 출전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며 "계약이 체결되면 무엇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EPL에 임하는 특별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TV 중계와 런던올림픽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과 경기를 했던 경험 등으로 보면 영국 축구는 체력적인 면이 강조된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로 살리면서 매 경기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영의 오랜 꿈은 이뤄졌다. 이젠 인정받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윤석영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 영국 축구에 빨리 적응해 EPL의 성공한 수비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는다는 생각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