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으로 복귀한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다.
보스턴은 25일 (한국시간) 마르티네스를 벤 셰링턴 단장의 특별보좌역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네스는 캠프부터 젊은 투수들의 '정신적 멘토'로 활약할 예정. 그는 "내가 사랑하는 팀과 도시에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유망주 투수들에게 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2년 LA다저스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2009년 필라델피아에서 은퇴할 때까지 18시즌 동안 219승100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통산 탈삼진 3154개. 9이닝당 탈삼진 10.04개는 랜디 존슨(10.61개), 케리 우드(10.32개)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보스턴 시절인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시즌 성적은 117승37패, 평균자책점 2.52를 남겼다. 1997년, 1999년, 2000년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난공불락의 체인지업으로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