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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송은범 박희수도 전훈 탈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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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재활캠프 참가선수 6명이 귀국한다. 지난 3일 미국 애너하임으로 출국했던 엄정욱 채병용 박정배 박희수 송은범 김광현 등 6명은 25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계속하게 됐다. 당초 24일 플로리다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던 이들이 돌연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된 이유가 뭘까.

SK 이만수 감독이 칼같이 룰을 적용했다. 박경완 최영필 전유수를 한국에 남게했던 체성분 테스트가 재활조의 발목도 잡았다.

이 감독은 일반 선수들뿐만아니라 재활조에도 체성분 테스트 통과를 주문했다. 이들은 출국전에 체중,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체크한 체성분테스트를 받았으나 모두 불합격이었다. 이에 이 감독은 "미국에 가서 열심히 훈련해서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하라"며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6명이 모두 체성분테스트에서 개인별 기준치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체지방률은 모두 기준을 벗어났다고. 이 감독은 "체성분 테스트는 치고 던지는게 아니지 않은가. 손을 다쳤던 이재원은 첫 테스트에서 불합격됐지만 나흘만에 기준치를 통과했다"며 체성분 테스트는 노력의 문제임을 말한바 있다.

이들 6명이 모두 주력 투수들임을 보면 SK로선 이들의 국내 훈련 성과에 따라 올시즌 성적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라 추운 날씨는 독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그것을 알면서도 팀 전체를 위해 기준을 지켰다.

문제는 박희수다. 박희수는 SK선수만이 아니다. 오는 3월에 열리는 WBC 대표팀 멤버다. 왼손투수가 없어 박희수는 WBC에서도 중요한 셋업맨 역할을 맡아야 한다. 어깨쪽이 아직 완전하지 않기에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SK는 박희수는 따뜻한 곳에서 훈련을 시키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 중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한국에서 훈련하게 돼 SK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플로리다와 한국에 2개의 캠프를 차리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