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는 일거수일투족이 지상에 올라온다.
이번에는 타석이 아닌 마운드에서 소식이 날아왔다. 니혼햄은 루키 오타니를 2013시즌 투수 뿐 아니라 야수로 병행해서 쓸 계획이다. 따라서 그는 요즘 투타 병행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그의 타격훈련을 지켜본 한 일본 야구 평론가는 어깨의 유연함이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 감독과 같다는 찬사까지 쏟아냈다.
오타니는 24일 프로 첫 불펜 투구를 했다. 그런데 첫 투구에서 구속이 145㎞까지 나왔다고 일본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하나마키히가시고 시절 일본 고시엔대회에서 구속 160㎞를 던져 화제가 됐었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이렇게 던진다면 곧바로 1군 캠프행이다"고 말해 2월 오키나와 1군 캠프 합류를 시사했다.
오타니는 이번 첫 불펜 투구에서 힘을 다 쏟지는 않았다. 지금도 145㎞ 이상을 충분히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니혼햄 구단 주변에선 오타니를 차분하게 육성하는 게 좋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오타니에게 지나치게 쏠리는 걸 걱정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칫 오타니를 너무 빨리 1군에 올릴 경우 오버 페이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