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테베스가 맨시티의 계약연장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테베스의 아르헨티나 인터뷰를 인용해 테베스가 보카주니어스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맨시티가 나에게 2년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보카주니어스의 회장은 언제나 문은 열려있다고 했다. 나는 내 커리어의 마지막을 보카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무리하게 팀을 떠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테베스는 "나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고, 그때까지는 영국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테베스의 계약기간은 18개월이 남았다.
테베스는 지난해 롤러코스터같은 1년을 보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교체 출전을 지시했다는 이유로 맨시티팬의 주적으로 떠올랐다. 엄청난 벌금까지 물었다. 테베스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지만, 그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없었다. 시즌 막판 테베스는 돌아왔고, 팀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하며 다시금 팀의 영웅이 됐다. 올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무된 맨시티는 테베스에 계약 연장을 제시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고향팀으로 복귀가 자리잡고 있었다.
테베스는 "작년에 거의 은퇴할뻔 했다. 나는 열정을 잃었다. 나쁜 것은 한꺼번에 오더라"며 "그러나 나는 훨씬 나은 사람이 됐다. 과거보다 몸무게는 줄었고,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또 성숙해졌다. 나는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게 싫다. 나는 뜨거운 사람이다. 그래도 지금은 감독이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되더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