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우리가 못 잡으면 누가 잡겠는가."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러시앤캐시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간신히 꺾은 신 감독은 "2세트를 못 잡은 것이 아쉽다. 마지막 세트에 가서 이긴 것은 다행이다. 우리 팀은 센터 지태환이 자기 역할을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날은 승리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걱정은 계속 이어진다. 다음 상대가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러시앤캐시다. 두 팀은 24일 충돌한다. 신 감독은 "다음 상대가 가장 잘나가는 러시앤캐시다. 삼성화재가 못 잡으면 누가 잡겠는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전 세트 퇴장으로 러시앤캐시전에 나서지 못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내가 없으면 더 잘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심판의 판정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서 아쉽다. 우리가 심판을 안믿어주면 믿을 사람이 없다. 판정 하나하나에 항의하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내가 항의한 것은 노터치가 맞는데 상대 편에서 항의한다고 손을 들어준 부분이다. 내가 비디오판독 요청해 이기지 않았냐. 항의를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고 말했다.
주장 고희진은 "감독님이 퇴장당한 뒤 우리가 이긴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선수 레오는 "감독님이 우리 옆에 안계셔도 주문을 계속 유념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도 우리도 중요한 시기다. 항상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