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넘을 산'은 아니다. 다음을 기약하겠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이 20일 '라이벌' 삼성화재의 석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하 감독은 "삼성화재는 레오 혼자하는 배구다. 단순하다. 그러나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선수의 맞대결에선 삼성화재 레오가 월등하게 앞섰다. 레오는 혼자 45득점을 폭발시켰다. 가스파리니는 3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레오보다 5개가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또 서브에이스에서도 2개가 모자랐다. 더블 컨택트 등 고비마다 실수가 나오는 부분은 아쉬웠다. 하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까지 집중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주문도 한다. 더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는 가스파리니를 믿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 때는 너무 맥없이 무너져 할 말이 없다. 이날도 끝까지 선수들이 밀어붙여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 감독은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못 넘을 산'이 아니다.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