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 최고의 축구축제가 개막했다.
201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20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카보 베르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카보 베르데는 1975년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독립한 인구 50만명의 작은 나라다. 1985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했다. FIFA랭킹은 70위로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56개 가맹국 중에서 15번째로 높다. 카보 베르데는 이 대회 예선에서 전통 강호 카메룬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등 이변을 예고했다. 카보 베르데는 홈팀 남아공과 0대0으로 비기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이어 열린 앙골라와 모로코의 경기도 0대0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를 가진 A조 4개팀은 모두 승점 1점을 나누어 가졌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1957년 시작됐다. 1968년부터 객년제로 개최됐다. 1998년부터는 지역예선을 거쳐 16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그동안은 짝수연도에 열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FIFA월드컵과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한해를 앞당겨 홀수해에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 말리, 가나 등이 우승컵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트디부아르는 튀니지, 알제리, 토고 등과 함께 D조에 속해 8강 진출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전망이다. 반면 가나와 말리는 함께 B조에 속해 8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