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는 투수 뿐 아니라 타자로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우투좌타다.
구리야마 니혼햄 감독은 오타니가 지난해말 프로 입단했을 때 투수 뿐 아니라 유격수로도 동시에 키우겠다고 해 큰 화제를 모았다. 1m93의 큰 키에 마운드에선 160㎞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타석에선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현재 오타니는 자율 훈련 중이다. 합동 동계훈련은 2군에서 시작할 방침이다.
그가 프로에서 첫 선을 보이는 무대가 2월 20일 야쿠르트와의 친선경기, 21일 넥센과의 친선경기가 될 것 같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20일 보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일단 오타니를 타자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타자라면 올해 개막전부터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은 지명타자로 출전 가능성이 높다.
향후 그의 쓰임새는 달라질 수 있다. 구리야마 감독이 그리는 오타니의 활용방안은 이렇다. 유격수로 나갔다가 팽팽한 접전일 때 마운드에 중간 구원 투수로 오르는 것이다. 프로 무대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수비 자리 이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가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일본에서 팀 선배 다르빗슈 유(텍사스) 처럼 성공한 후 미국 무대를 노크하겠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