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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첫훈련 개시하던 날 "런던신화 인천,소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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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성공신화 이제는 소치, 인천입니다.'

1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13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체육관 한편 대형 걸개엔 소치, 인천을 향한 뚜렷한 목표가 명시돼 있었다.

런던의 영광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이어가겠다는 다부진 결의를 담았다. 이날 훈련개시식엔 양궁 배드민턴 사이클 펜싱 체조 하키 유도 역도 레슬링 근대5종 우슈 빙상 아이스하키 등 13개 종목 425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송대남 남자유도대표팀 코치가 진행을 맡았다. 밴쿠버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과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이 김지연이 나란히 서서 선수 대표선서를 했다. 겨울미남, 여름미녀의 당찬 선서가 든든했다. 체조 양학선 양궁 기보배 펜싱 구본길 신아람 최인정 등 런던 메달리스트들도 다시 초심을 다졌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연택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한선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위원장(새누리당 의원),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 등 내빈들이 새마음 새뜻으로 한해를 여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해 런던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펜싱대표팀은 이날 훈련개시식 참석을 위해 땅끝 마을 해남 동계훈련중 급상경했다. 남자 사브르 '훈남'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은 "올해는 세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있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올해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신아람 최인정도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더 많은 메달로 보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런던올림픽에서 체조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도마의 신' 양학선을 본 박용성 회장이 반색했다. 양학선은 최근 방에서 넘어지며 오른손목을 살짝 삐었다. 인대가 늘어나 1~2주 정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세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세계 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 계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예의바른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밴쿠버 챔피언' 이승훈 역시 동계종목에 대한 기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밴쿠버 때처럼 내게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으로 소치올림픽을 준비하겠다. 새 스케이트장 개장으로 환경이 좋아진 만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같다"며 믿음직한 각오를 밝혔다.

'태릉 이사도라'로 불리는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이 올해도 선수들의 든든한 서포터를 자청했다. "런던에서의 좋은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유쾌하게 운동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99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과거에는 연무와 추위로 인해 3개월 이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오늘 국제규격의 연중무휴 스케이트장을 개장한다. 이제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이 함께 모여 따뜻하게 훈련할 수 있게 됐다"며 뿌듯해 했다. "좋은 환경이 좋은 성적의 기반이 된다. 타종목들도 부족한 점, 모자란 점을 메워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런던의 영광을 소치, 인천에서 재현하기 위해 태릉인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