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국내 프로야구단 최초로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LG는 사이판,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되는 전지훈련 스케줄을 발표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연습경기 일정. LG는 1차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한 뒤 오키나와에서 한국, 일본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경기수는 총 12경기다.
그 중 눈에 띄는 상대팀이 있다. LG는 2월 11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한신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국내 프로팀이 다른 일본구단들과는 활발하게 연습경기를 펼쳐왔지만 한신을 상대하는 건 LG가 처음이다. 한신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 속한 강팀이자 인기팀으로 LG로서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만나게 된 셈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김기태 감독이 요미우리 코치 연수 시절 쌓아놓은 인맥 덕에 한신과 연습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는 한신 외에도 요코하마, 요미우리, 주니치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1차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이 3월 30일로 앞당겨져 실전 스케줄도 앞당겨야 했다. 예년 같았으면 2월 중순 오키나와에서 실전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2월 초 청백전을 치른 뒤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다른 훈련도 중요하지만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