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가 시트콤에 이어 토크쇼 MC를 맡으며 예능 분야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KBS2 시트콤 '패밀리'에 출연 중인 그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토크클럽 배우들'의 MC를 맡았다. 8명의 여배우와 1명의 남자배우, 그리고 1명의 가수까지 무려 10명으로 꾸려진 MC군단의 맏언니다.
9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토크클럽 배우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신혜는 "얼마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MC 제안을 수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트콤이라는 장르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지만 고민이 많아 선뜻 발걸음을 못 떼던 찰라에 딸이 예능에 출연해보라는 말에 용기를 냈다"며 "지금은 시트콤에 출연하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토크클럽 배우들' 제작진으로부터 MC 섭외 전화를 받게 됐다. 황신혜는 "시트콤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도 그러허고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제작진이 무슨 생각으로 나를 떠올렸을까 궁금했다. 인터뷰 등에서 내 말투와 행동을 보고 반가웠다고들 하더라. 이번에 시트콤을 하면서 겁이 없어진 것 같다. 예능 출연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예전 같으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만 끝났을 텐데 지금은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토크쇼라는 '토크클럽 배우들'의 컨셉트가 처음에 확 와닿지는 않았지만 기대가 되고 궁금해지더라"면서 "며칠 전 후배들과 만나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그 전날 밤은 설렘과 기대감, 부담감에 잠을 못 잤는데, 막상 모여서 토크를 하니 앞으로의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솔직하고 진솔한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다"라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맏언니'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황신혜는 "캐스팅 확정 후에 배우들이 따로 사석에서 만난 적은 없다. 녹화장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는 말도 못할 어색함에 힘들었는데. 차츰 차츰 친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크클럽 배우들'은 영화계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배우들이 영화에서 가져온 주제를 놓고 게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본격 영화 토크쇼다.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신소율, 고은아, 민지 등 다양한 연령대 여배우 8명이 메인 MC를 맡으며, 박철민이 '청일점'으로 활약한다. MC들 중 유일한 가수인 존박은 토크쇼의 오프닝과 클로징의 음악을 담당한다.
'토크클럽 배우들'은 '놀러와' 후속으로 오는 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