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식 후폭풍이 거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및 베스트11 선정에서 EPL 선수는 단 한 명도 선정되지 않았다. FIFA 베스트11 중 10명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출신이다. 나머지 한 자리조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라다멜 팔카오가 차지했다.
애슐리 콜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스페인 여권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콜은 마르셀루에 밀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첼시의 전설이었던 론 해리스도 '마르셀루와 애슐리 콜 중 선택을 해야한다면, 나는 마르셀루는 뽑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조제 무리뉴를 포함한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유럽챔피언이 단 한명의 선수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이상한 일이다'고 했다. 대표적 트위터리안인 맨유의 리오 퍼디낸드도 '어떻게 로빈 판 페르시가 올해의 팀에서 제외될 수 있는가?'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독일쪽도 불만을 나타내기는 마찬가지다. 독일은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 4팀이나 이름을 올렸고, 유로2012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준수한 성적표였지만, 역시 단 한명의 선수도 베스트11에 선정되지 않았다. 독일의 전설 로타르 마테우스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로만 구성된 올해의 팀 선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