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10구단 기업과 연고지 결정을 앞두고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수원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수원 삼성은 9일 구단 홈페이지(www.bluewings.kr)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수원시와 KT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수원 삼성은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수원블루윙즈 축구단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계기로 수원시가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축구와 야구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프로배구 등 프로 스포츠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우선 수원 삼성 축구단의 홈구장 사용과 관련해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야구단과 같은 조건의 장기임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원시는 축구와 함께 수원의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하고 있는 프로배구에 대해서도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와 관련해 수원 블루윙즈 구단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축구와 농구는 물론 배구까지 모든 프로스포츠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원 삼성의 10구단 지지 선언은 그동안 10구단 창단 승인에 소극적이었던 모기업 삼성이 암묵적으로 10구단 창단을 용인하고 나섰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수원시가 밝혔듯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장기임대에 관한 경기도와의 협상을 적극적인 벌이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