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각) 발롱도르 시상식 때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가 선보인 패션은 그의 발롱도르 수상과 함께 또 다른 볼거리였다.
검정 새틴에 작은 물방울무늬, 일명 '폴카 도트'가 촘촘히 새겨진 턱시도와 같은 무늬의 나비넥타이, 안에 받쳐 입은 깔끔한 흰색 셔츠가 조화를 이루며, 지난 3년 간 보수적이었던 패션 스타일과 확연히 다른 파격을 보여줬다.
이 정장은 지난해 그의 스폰서가 된 세계적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가 발롱도르 시상식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디에고 마라도나(53)의 과거 사진을 끄집어내면서 '메시의 패션이 자국의 레전드 마라도나를 향한 오마주가 아니냐'는 물음표를 던졌다.
신기하게도 마라도나가 메시와 흡사한 물방울무늬의 정장을 차려입고 있는 사진이다. 이 매체는 "이 사진이 마라도나가 2004년 이혼한 전 부인 클라우디아 빌라파녜와 함께 1985년 한 파티에 참석했을 때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라도나는 상의 셔츠도 물방울무늬로 통일하면서 당시로서는 상당히 전위적인 느낌을 줬을 듯싶다.
우연의 일치든 의도된 기획이든, 마라도나와 그의 후계자로 일컬어지는 메시가 흔하지 않은 패션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