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22)가 다시 한번 트리플악셀 카드를 꺼낸다.
25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아사다가 올 시즌 선보이지 않았던 '필살기' 트리플악셀을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올시즌 성공확률이 떨어지는 트리플악셀 대신 안정감을 택하며 컵오브차이나, NHK 트로피, 그랑프리 파이널 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아사다는 "내년에는 트리플 악셀과 연속 3회전 점프를 뛰어서 진정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트리플 악셀을 보고 싶어 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아사다는 내년 2월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4대륙선수권에서 트리플악셀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아사다의 트리플악셀 재도전 선언은 역시 김연아의 성공적인 복귀를 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올시즌 아사다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이렇다할 라이벌이 없어 트리플악셀을 뛰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러나 김연아가 12월 복귀전이었던 NRW트로피에서 201.61점(쇼트 72.27+프리 129.34)을 획득하며 위기의식이 생겼다. 김연아는 점프와 스핀에서 실수가 있었음에도 200점을 넘었다. 체력만 보완한다면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는 희망찬 분석이 이어졌다.
반면 아사다는 올시즌 200점을 넘긴 적이 없다. 결국 김연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트리플악셀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트리플악셀은 기본점수 8.50점이나 된다. 아사다는 현재 쇼트프로그램인 '백조의 호수' 첫 점프로 더블악셀(기본점수 3.50점)을 뛰고있기에 트리플악셀로 업그레이드시 구성점수를 높일 수 있다. 현재 아사다의 컨디션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는 23일 2012~2013시즌 전일본 피겨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이다. 트리플악셀 훈련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그녀는 "연습에서는 (회전이) 인정될 정도까지 돌아왔다"며 웃었다. 연속 3회전 점프도 두 가지 패턴을 성공적으로 몸에 익히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복귀와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 재도전 선언까지. 잠잠했던 피겨계가 두 라이벌의 싸움으로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진검승부 무대는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